가끔씩 또 이래요
또 한 번 젖어 들어요
아득한 저 기억너머로
어스름한 저녁 하늘에
그리움 풀어놓고
그저 멍하니
그댈 불러 보네요
무거웠던 어둠 속에 가려진
내 지난 눈물도
끝내 저물어야 했던 내 맘도
그랬어요 너무도
힘들고 아파서
조금만 조금만 잊으려 하다
어느 샌가 세월이 그댈
모두 다 밀어냈죠
지워내면 낼수록
내 맘 움켜쥐고
날 붙들던 기억도 이제는
저 먼 노을처럼 다 번져가죠
유난히도 깊었던 눈물로
나를 감싸던
마지막 그 슬픈 표정만
아련하게 남겨진 채로
희미한 연기처럼
기억 한 켠에 가득 퍼져 가는데
흘러왔던 시간 속에 감춰둔
내 진한 그리움
더는 길을 잃어버린 발걸음
그랬어요 너무도
힘들고 아파서
조금만 조금만 잊으려 하다
어느 샌가 세월이
그댈 모두 다 밀어냈죠
지워내면 낼수록
내 맘 움켜쥐고
날 붙들던 기억도 이제는
저 먼 노을처럼 다 번져가죠
가끔은 떠올리나요
그댄 가끔씩 눈물짓나요
그렇게도 내가 없인
하루마저도 못살던
그대인데 아니었나요
잘 살아지나요 나처럼
너무도 힘들고 아파서
조금만 조금만 잊으려 하다
어느 샌가 세월이 그댈
모두 다 밀어냈죠
지워내면 낼수록
내 맘 움켜쥐고 날 붙들던
기억도 이제는
저 먼 노을처럼
다 번져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