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거리 가로등 만이
비추는 불빛 아래
구름 뒤에 숨긴 마음을
나에게 보여줄래
바랜 기억을 담은 구름의 모양은
시간을 덧없게 하고
부르고 또 불러도 닿지 않는
이름은 공허하게 밤을 맴돌아
어둠을 헤매이는 흐릿한 밤에는
어김없이 또 널 그리는 걸
발아래 드리운 감정의 떨림을
거스를 수는 없나 봐
잿빛 가득한 이 도시 위
보이는 별처럼
손끝 사이에 닿을듯
멀어지고 멀어져
바랜 기억을 담은 구름의 모양은
시간을 덧없게 하고
부르고 또 불러도 닿지 않는
이름은 공허하게 밤을 맴돌아
어둠을 헤매이는 흐릿한 밤에는
어김없이 또 널 그리는 걸
발아래 드리운 감정의 떨림을
거스를 수가 없어
새하얀 달 아래 마주한 순간에
네 생각이 나 눈물이 앞서
선명히 비추는 저 달빛에 나마
함께이기를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