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그녀를 잊어버리고
한때 나는 제자리를 찾지 못한채
생각마다 엉클어진 실타래처럼
뭐가 뭐지 알수 없는 나날이었어
시간이 가면 마음을 돌려
되돌아오겠지
아무려면 그렇게 쉽게 가버리려고
밀려오는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고
끝내 나는 오여움에 노예가 되었어
그녀가 나는 잠시 떨어져 있을뿐
영원한 이별 아니길 기원하면서
새하얗게 세운 나의 창가에
어둔 새벽 종소리만 맴돌다 가네
<간주중>
그녀에게 그럴만한 이유있다면
내가 먼저 웃음으로 보내줄텐데
흔해빠진 눈물 한방울
변명도 없이
돌아선체 그대로 가버린 그녀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날이 갈수록
불길처럼 끓어오르던
노여운 마음도
솟아나는 샘물처럼 그리움되어
빈 가슴에 넘치도록 고여버렸어
그녀가 나는 잠시 떨어져 있을뿐
영원한 이별 아니길 기원하면서
새하얗게 세운 나의 창가에
어둔 새벽 종소리만 맴돌다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