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작은 나무 낮은 담장모퉁이
좁은 오솔길 예전 모습 그대로
다시 시간을 되돌려 기억나게
함께 재잘가리던 친구 생각
학교 앞 교정엔 나의 작은 손 위로
봉숭아 물을 들여주던 친구들
조금 두 손을 내밀면 닿을 것처럼
여린 추억 속에서 아련한데
내가 떠나가던 날
너를 기억하라며 건넨 노란 우산
바로 오늘이야 많이 그리워했던
바로 그날이야 금세 나를 알아보도록
햇살아래 노란우산을 받쳐든채로
작은 설레임으로 나 여기 서있어
내가 떠나가던 날
다시 만나자했던 10년전의 그모습
바로 오늘이야 기억하고 있을지
바로 그날이야 잊지말자 손가락 걸어
다짐했던 그 때 그 곳에서
널 간직한채로
나 너를 기다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