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이였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카페에 앉아
짙은향기 커피를 마시던 중
아주머니 한분이 들어오셔서
탁자위에 꽃 한송이 놓으시며
우리에게 꽃을 팔아달라 하셨죠
그저 무심히 그 꽃을 사서
그녀에게 꽃의 아름다움으로
그녀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예요
당신에게 전화를 걸려고
공중전화 박스로 나가려다
그 카페로 내려오는 층계에
걸터앉아 지폐를 새고 앉아 계시던
꽃장수 아주머닐 보게 되었죠
울컥 눈물이 솟구치며 어머니 생각이나선
이상하게도 어머니가 생각이 났어요
항상 걱정스런 말을 우리에게
사랑을 주시려고 애쓰시는 그 모습이
당신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줄
여태껏 잊고 살았어요
아아 바다보다 깊은 사랑으로
하늘보다 더 큰 사랑으로
우리곁에 늘 함께 하시는
당신 사랑해요
고려장 얘기를 들어보셨나요
아들이 지고 가는 지게에 얹혀
깊고 깊은 산길을 오르면서
나뭇가지 하나씩 꺽어서
길가에다 떨어뜨려
표시를 하고 계시는 어머니를 보고
아들이 물어봤죠
어머니 이제 다시 돌아오시지도 못하는데
뭐하러 길에다 표시하고 계시나요
어머니 말씀 이렇게 험한길을
네가 돌아오다가
혹시나 길을 잃어버릴까봐
나뭇가지 표식을 하는거란다
조심해라 조심해라 아가야
조심해라 조심해라 아가야
당신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줄
여태껏 잊고 살았어요
아아 바다보다 깊은 사랑으로
하늘보다 더 큰 사랑으로
우리곁에 늘 함께 하시는
당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