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봄날이야
그리운 사람도 없이
참 가난한 마음이야
숨겨둔 사랑도 없이
혼자여도 괜찮아
바람 이리도 좋으니
봄이 또 와도 괜찮아
지난 추억이 이리보며 날 감싸네
미소 지을 수 있어
참 따뜻한 날들이야
불러볼 이름도 없이
참 어여쁜 꽃들이야
보아줄 사람도 없이
그냥 떠나도 괜찮아
햇살 이리도 좋으니
봄이 또 가도 괜찮아
주고 간 근심 이리도많아 부르네
혼자 거닐수 있어
바람이 부르네
혼자 거닐수 있어
이렇게
내 마른 어깨를 스친 봄바람이
다시 감싸네
먼 기억속에 이젠 알수도 없는
마음이 나를 가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