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슬픈 연인들
A
그렇게 오래 걸렸었던 나의 사랑이
그렇게 행복 하였던 너와의 추억이
이별하는데에는 헤어지는데에는
왜 이리 짧게 느껴 져야하는가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난 그저
서로의 만남만이 전부인 그저
지내고 나면 우리에게 남는것이
과연 무엇인가 이해할수 없는것이
B
사랑이란 이름으로 한 평생을 짊어지는
숱한 나의 고됨이 끝이없이 펼쳐지는
정말 행복이라고 믿을 수 있는가.
정말 이것이 인생이라고 믿는가.
항상 내 맘에 자리잡을 거란 허튼 믿음이
이제야 현실로 나타나버린 현실이
그걸 깨우친 후에는 감당못할 허전함만이
내가 치뤄야할 과제로만 남아 있어.
SABI
유난히 니가 보고 싶어
아주 슬픈 연인들 이기에
손 끝에서 떨어진 사랑
상처만이 나를 묶고 있네.
C
여느날 아침처럼 눈을뜨자마자 커피한잔 타며 TV를 켜자마자
TV속에 니 모습이 웃고있어
커피잔속에서도 웃고있어.
사소한것도 챙기게 되는 이런 마음이
소유라는 개념을 잘못 아는 연인들이
그것이 우리 21세기에 사랑법
그것이 이별을 재촉하는 그 연애법.
D
수없이 얽힌 실타래 같은 운명을
어찌 해석하고 함부로 일을 만드는 사람들
알수 없는 세상.
이 중심에 진정한 연인들의 사랑은 없다고 외치다.
작은 마음 서로 나눠가며 피는 사랑
아름답게 피어가는 기적적인 사랑
진실된 사랑은 그저 표면적인것일뿐
나의 소유가 사랑의 중심인가.
E
이별이란 이름은 허무한 단어는
나의 사랑의 상처를 설명해줄것을
바라지만 그 역량의 한계만
나를 지탱해주지 못한다.
모든것을 원점으로 돌리기엔
세월이 너무 짧고 모든것을 바라기엔
다시 사랑하기엔 내 잘못이 너무 크다.
말할수 밖에 없는 그런 이론들.
SABI
유난히 니가 보고 싶어
아주 슬픈 연인들 이기에
손 끝에서 떨어진 사랑
상처만이 나를 묶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