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 박은옥 앨범 : 92년 장마, 종로에서
작사 : 정태춘
작곡 : 정태춘
편곡 : 함춘호
봄 햇살 드는 창밖으로 뛰어나갈 수 없네
모란이 피는 이 계절에도 우린 흐느껴..
저 교회 지붕 위에 졸고 있는 비둘기
어서 날아가라, 계속 날아가라, 총질을 해대고
그 총에 맞아 혹은 지쳐 떨어지는 비둘기들, 음~
... 그래, 우린 지쳤어..
좋은 밤에도 우린 무서운 고독과 싸워
기나긴 어둠 홀로 고통의 눈물만 삼켰네.
~~ 간 주 ~~
아, 삶의 향기 가득한 우리의 꿈 있었지
노래도 듣고, 시도 읽고, 사랑도 하고
저 높은 산을 넘어 거칠은 들판 내닫는 꿈, 오~
... 제발 우릴 도와줘
내가 사랑한 것들, 참 자유, 행복한 어린 시절들
알 수 없는 건 참 힘든 이 세상의 나날들
안녕.. 이제 안녕..
여기 나의 노래들을 당신에게 전할 수 있다면
안녕.. 모두 안녕
열 아홉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안녕.. 부디 나의 노랠 잊지 말아줘..
( instrumental도 들어보시라는.. 역시 시대의 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