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없이 하루가 지나고, 숨가쁘게 세상은 또 변하고
예고 없이 계절은 바뀌고, 나도 모르게 우린 스쳐 지나고
웃어버리고, 무뎌져 가고, 지워지겠죠
그대 바쁘게 걸어 가네요, 때론 정확하게 말하곤 하죠
밖엔 비가 내리고 있어요, 어때요 오늘 우리 함께 있는 것
무얼 그렇게 우린 힘겨워 하는지
숨가쁜 시간에 숨바꼭질 속에서
두려워 내달리던 발걸음은 너무도 낯선 곳을 향해 표류 하네….
올해는 유난히
오랜 장마
오랜 여름
오랜 망설임
웃어버리고, 무뎌져 가고, 이 비 속에
지워져가죠 지워져가죠 지워져가죠 지워져가죠 지워져가죠
함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