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별 다를게 없었지
나이만 먹어가는 것 같아
내 거울에 비친 처진 뱃살과
눈가엔 깊게 팬 주름만이
멈춰진 시간인줄 알았지
난 항상 그 모습인 것 같았는데
변해버린 건
내가 아니라 너인 것인지
사라진 십년의 날이
기억에 있지는 않지만
매번 똑같이 지나간 일상과
별 다를 것은 없겠지
내 말 안듣는 몸이
지나간 세월을 말하며
돌아 돌아도 항상 그 자리에 서
지난 시간을 탓하곤 하지
무척 뜨거웠던 지난
97년의 여름을 나는 기억하지
하지만 너에겐 그저 덥기만했던
그저 그런날일 뿐인데
길가에 버려진 아이처럼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숱한 날들에 대한 정답을
난 갈피를 전혀 잡을 수 없어
숨을 쉰다는 것이
반드시 살아있는걸 말하진않아
무엇에 의미를 두느냐가
중요하겠지
사라진 십년의 날이
기억에 있지는 않지만
매번 똑같이 지나간 일상과
별 다를 것은 없겠지
내 말 안듣는 몸이
지나간 세월을 말하며
돌아돌아도 항상 그 자리에 서
지난 시간을 탓하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