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는 조용한데
사람들만 시끄럽군요
노란 선을 그어놓고
청팀 홍팀 선택하래요
서로 미워하고 욕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보재요
어느 쪽에도 가지 않으니
양쪽에서 때리더라구요
사람들은 안된다고
실패할 거라고 말들 하지요
잘 지낸다고 얘길해도
불행할 거라고 점을 치지요
그러면 나는 입을 닫고
바보처럼 웃을 수 밖에요
세상 모든 것은 생각에 따라
완전 다르게 보이니까요
아빠, 난 언제 어른이 되나요
빨리 어른이 됐으면
아니다 느티야,
니는 그냥 아로 살아라
벚나무는 꽃피는데
호르헤 영감 화를 내네요
흔들림 없는 신념에 따라
이단자를 목을 치네요
하나님께서는 농담따윈 허락하지 않으셨다굽쇼
하지만 영감님도 집에 가선 야동보며 낄낄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