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장씨
이미 난 제정신이 아니야
반대로 내가 널
기다리고 있단 말이야
꽃다발 들고 찾아와서
매달릴 땐 언제고
어떻게 사람들 사이에서
날 혼자 둘 수가 있니
웃는 얼굴이 귀엽다고
더 크게 웃어보라고
자신있게 모든 걸
너와 함께 하고 싶다고
해놓고선
지금 우리의 라인은 삐뚤빼뚤
단 하루
우물쭈물 하지 말고 나를 좀 봐줘
사랑은 밀고 당기기
칼로 물베기라고 하지
고민했어
우리 사랑이 식었나도 했어
하지만 모두 다
쓸데없는 걱정과 집념
처음 그 날만의
우리만의 기약을 기억해
바람끼가 넘친다고
소문이 있던 날
그딴 건 상관없다며
나를 껴안아 주던 너
서로의 장점을 말하며
뺨이라도 맞을듯이
땅만 바라보며
얼굴이 붉어졌던 우리 둘
사랑하자고 바라보자고
우리 사랑하자고
기억하자고 싸우지 말자고
너만을 사랑하니까
이젠 기억해
우리의 약속 위에 새겨진 내 마음
사랑해
선물도 안 챙기고 퉁치는 사이
어색할 정도로 멀어진
너와 나 사이의 거리
눈까지 오는 덕에
니가 더욱 밉지만
애인이지만 애인답지 못했던게
너무 미안해져
전에도 말했듯이
나답지 않은 시적인 묘사
너를 기다릴 동안
잡생각 때문이야 기가 차
거미줄 사이 구슬비처럼
너에게 의지하고 싶은
녹고 있는 설탕같은 내 마음
넌 알까
로카루카 모자처럼
넌 매우 특별했었고
부산댁처럼 쓸데없이
때론 진지했었고
땅에 숨은 디그다처럼
속을 알 수 없었고
마약쟁이 루루처럼
괴짜 같은 매력남
귀잡힌 토끼처럼
한시도 가만히 있지못 했고
여우처럼 작심삼일
말만 번지르르
다른 사람있냐고
너 선수냐고 묻고싶지만
당장 죽더라도
너만을 사랑하고 싶어
사랑하자고 바라보자고
우리 사랑하자고
기억하자고 싸우지 말자고
너만을 사랑하니까
이젠 기억해
우리의 약속 위에 새겨진 내 마음
사랑해
사랑하자고 바라보자고
우리 사랑하자고
기억하자고 싸우지 말자고
너만을 사랑하니까
이젠 기억해
우리의 약속 위에 새겨진 내 마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