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면 우산을 접고
걷고 싶을 때가 있어
너에게 지은 죄를 씻어내려는 듯
마냥 흠뻑 젖고 싶을 때가 있어
그 때를 생각하면
미칠 것만 같은데
그 때를 생각하면
비가 내리면 가끔
우산을 접고 걷고 싶을 때가 있어
지은 죄를 씻어내려는 듯
마냥 흠뻑 젖고 싶을 때가 있어
그 때를 생각하면
미칠 것만 같은데
비가 내리면 가끔
우산을 접고 걷고 싶을 때가 있어
지은 죄를 씻어내려는 듯
마냥 흠뻑 젖고 싶을 때가 있어
눈물이 언젠가
비가 되어버린 날에
아무런 일 없듯이 지내왔어
모든 건 예전 그대로
내 곁에 남아있어
눈을 뜨면 어제와 다름없이
분주하게 나를 꾸미고
내가 있을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나 이대로도 괜찮다
그래 난 괜찮다
나를 비춰주는 태양과
감싸주는 바람
그래 매일 항상 좋은 나날들
그런데 오늘 비가 와
네가 나를 찾아와
비가 되어 찾아와
아무런 일 없듯이 지내왔는데
모든 것은 예전 그대로
내게 남아있는데
네가 나를 찾아와
비가 되어 찾아와
처음부터 없었던
너의 자리라 생각했어
아픈 마음 떨치려
너의 자리를 베어냈어
하지만 그 자리엔
슬픔이 짙게 배어
눈물이 고이면 많은 비가 내려와
비가 내리면 가끔
우산을 접고 걷고 싶을 때가 있어
지은 죄를 씻어내려는 듯
마냥 흠뻑 젖고 싶을 때가 있어
그 때를 생각하면
미칠 것만 같은데
비가 내리면 가끔
우산을 접고 걷고 싶을 때가 있어
지은 죄를 씻어내려는 듯
마냥 흠뻑 젖고 싶을 때가 있어
눈물이 언젠가
비가 되어버린 날에
처음 만난 그 순간
주체할 수 없었던
사랑이란 기쁨에 나는 한동안
아무런 생각조차 할 수는 없었어
그저 멍하니 너만 바라봤었어
이제는 더 이상
그 어떤 사랑이란 정의도
내 마음에 내릴 수는
없을 것만 같아서
그 누구도 내 마음에
들어올 순 없었어
적어도 어제까진 말이지
영원히 우리 함께 하자
내가 너의 전부는 못 되더라도
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너에게만 줄게
너의 곁에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이
자꾸 아파 미치겠지만
한 아이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
그 보금자린
절대 침범하지 않을께
다시 찾은 내 사랑이
끝이 보여 두려운 건 아니야
죄를 짓는 것 같아 두려워질 뿐
비가 내리면 가끔
우산을 접고 걷고 싶을 때가 있어
지은 죄를 씻어내려는 듯
마냥 흠뻑 젖고 싶을 때가 있어
그 때를 생각하면
미칠 것만 같은데
비가 내리면 가끔
우산을 접고 걷고 싶을 때가 있어
지은 죄를 씻어내려는 듯
마냥 흠뻑 젖고 싶을 때가 있어
눈물이 언젠가
비가 되어버린 날에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가 찾아왔어
미안하다고 제가 미안하다고
그렇게 말하던 한 남자가
내 마음에 찾아왔어
대체 뭐가 미안한 건지
무릎을 꿇을 건 난데
왜 그 남자가
미안하다고 다시 돌려달라며
내게 왜 애원하는데
그 남자 모습이
자꾸 왜 예전 나와 같은데
비가 내리면
우산을 접고
걷고 싶을 때가 있어
너에게 지은 죄를
씻어내려는 듯
마냥 흠뻑 젖고 싶을
때가 있어
그 때를 생각하면
미칠 것만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