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Feat. DJ Writz) (Remastered)
CMYK
앨범 : CMYK
작사 : 데피닛 (Deffinite), 지백
작곡 : Twodeckz, 데피닛 (Deffinite)
편곡 : Twodeckz
도망쳤어 망가졌어
도망쳤어 망가졌어
도망쳤어 망가졌어
도망쳤어 난 망가졌어
세상을 보네 두 눈이 먼 채
세상을 걷네 두 다릴 꼰 채
악수를 건네 주먹을 꽉 쥔 채
난 나비의 날개짓만
기다린 채 보채
내 시간을 또 너무
아낌없이 써대다 보니
소주가 맛있어지고
나서보니 현실은 맛이 써지고
종일 쏘다니고
고민 쏟아지고 있어
멀어버린 눈마저 감은 채
계단을 내려온다
근데 아무래도
발을 떼어 보기가 두려워
손 잡을데는 많은데
주먹을 펴기가 무서워
한겨울 같은 현실 앞에 잠들어
욕망이란 외투만 덮고서
떨고 있을 때
긴 잠에서 깨웠지
이 리듬이 나를
긴 잠에서 깨웠지
이 멜로디가 나를
도망쳤어 난 망가졌어
망각해버린 현실 난 망가졌어
저 길로 가면 더 위로
갈 거라고 믿었어
많은 것을 잊어버리고 도망쳤어
난 망가졌어
욕망에 걸린 꿈에 난 망가졌어
저 길로 가면 더 위험하단
망설임도 없던
날 깨워 지금 이 멜로디로
이른 성공이란 마취제에
미련하게 취해
어디가 내 집인지 헤매던 취객
무감각해 지네 귀가
내 음악은 말 따로 생각
따로 더치페이
어지러웠지 그땐
덜 익었지만 급해
떨어지고 말았지
때를 못 기다리고 낸 실패
말려버린 페이스
내가 가진 패들의 높고 낮음조차
못 인식해 내 머리 속에
엉킨 실패
아무도 나를 못 봐 당연해
안으로만 더 빠져 들어간 후로
막연하게 왜 날 찾으려 안할까란
의문만 늘어 갔고
다시 나를 밝힐 방법이 뭘까 라는
생각들은 잠을 자
내 탓이 아냐 난
그런 맘으로 갔었다
방황의 출구를 가르킨
화살표를 내 발자국이 지워
헤맬 때
나침반이 된 익숙한 이 리듬과
가로등이 돼 주었지 이 멜로디가
도망쳤어 난 망가졌어
망각해버린 현실 난 망가졌어
저 길로 가면 더 위로
갈 거라고 믿었어
많은 것을 잊어버리고
도망쳤어 난 망가졌어
욕망에 걸린 꿈에 난 망가졌어
저 길로 가면
더 위험하단 망설임도 없던
날 깨워 지금 이 멜로디로
지쳐 가니 조금 걸어도 숨이 차
그래서 다 얼어 버렸나봐
내 주위가
찬바람만 부니까 날 싸매고
멈춰버린 걸음
근데 해가 비춰도 계속 숨이 차
다시 첫 걸음 시간이 걸렸지만
식었던 우리가
열망의 뜨거운 소리를 마시고
다시 끓어
외로움이 덮혀진 그 잔에
담긴 시끄러웠던 흔적이 증발해
잘나 보이고 싶었어
돈과 명예를 쥐고서
주인공이고 싶었어
거울을 등지고서
미안해 외톨이가
되려 했어 친구야
널 주변으로 내몬 건
다름 아닌 내 손이였어
섬이였어 너무나 아름다운
다시 돌아보니
무서울 만큼 아름다운
너무 늦어 버린 건 잘 알지만
말 하고 싶어
딱 한마디만 다녀왔어 친구야
다쳐서 난 달라졌어
희망을 고문 당해 난 달라졌어
이 길로 가면 멀리 더
갈 거라고 믿어 커다란
나의 원을 그리며
망쳐서 난 달라졌어
실망을 보는 자체가 달라졌어
이 길로 가면 더 위험하다 해도
미련은 없어 나의 망
이제 행복인걸
도망쳤어 망가졌어
망쳤어 망가졌어
도망쳤어 달라졌어
다쳤어 난 달라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