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그렇게도 애를 썼구나
볕은 누구에게나 따스했구나
나는 이제서야 후회를 한다
계절은 다시 그렇게 찾아와서
그리곤 꽃을
또 언제나 피우고 진다
그네는 다 이렇듯
자연스러운데
아 꽃을 피워라
나의 꽃이여 가슴에 불어라
초라한 언덕에 한줄기 봉오리
대지에 붉게 붉게 또 물들어라
나는 가늘게 늘어진 수평선에
그리고 나는 등을 돌린
저 저녁 노을에
멈춰선 하염없이 바라만 본다
아 꽃을 피워라
나의 꽃이여 가슴에 불어라
초라한 언덕에 한줄기 봉오리
대지에 붉게 붉게 또 물들어라
나의 세상아
세상아 적막하기만 한
나의 세상아 초라한 언덕에
한줄기 봉오리
대지에 붉게 붉게 또 물들어라
나의 세상아
세상아 적막하기만 한
나의 세상아 초라한 언덕에
한줄기 봉오리
대지에 붉게 붉게 또 물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