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의 끈을 동여매
아직 해가 나타나지않은 새벽에
집 밖으로 나가
아저씨 아줌마들을 뒤로한채로
있는 힘껏 달리네
새로 산 이어폰을 귀에 꽂고
힙합 대신 클래식을 선곡
곡 제목은 모르지만 uhm so so
아직은 차가운 새벽공기와 뽀뽀
요며칠 못 봤던 아침
이건 나태해진 내가 날때리는 채찍
숨을 몰아쉬며 달리다가 잠시
쉬어가고파 땅에 엉덩이를 붙이고
숨을 뱉지 코에 맺힌 땀
음악을 멈추고 이어폰을 빼 잠깐
이런 저런 고민들은 잠시 옆에
내려놓은 다음
하늘을 봐 해가 뜰테니까
가슴이 답답해
머릿속이 정리안돼 복잡해
확신없는 앞날이 막막해
오래 썩힌고민들이 나를 괴롭힐때
왠지 기분이 착잡해
뭐가 얹힌 것처럼 갑갑해
나를 몰라주는게 섭섭해
답을 못찾아서 눈앞이 껌껌할때
난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
난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
땀이 내 얼굴을 덮치고
폐는 터질 듯 해도 내 기분은 더
위로
땀에 절은 앞머리를 넘기고
속도를 내
풀리기 일보직전인 허벅지로
아직 어둑한 도로에는 벌써 차가
빠르게 달려 다들 어딜 갈까
다 바빠 보이지만 난 여유로워
겨우 동네 한바퀴 돌았는데
숨이 가빠
풀려버린 신발끈을 다시 묶어
지나가는 여자들도 위아래로 훑어
보고 또 집으로 향하는 걸음은
아쉬워
허나 오늘을 위해 다시 발을 굴러
내가 여자친구한테 차였다거나
극복하기 힘든 슬럼프가 왔거나
따분한 일상들이 지친다고 생각될 때
뛰고있는 날 보게될거야
가슴이 답답해
머릿속이 정리안돼 복잡해
확신없는 앞날이 막막해
오래 썩힌고민들이 나를 괴롭힐때
왠지 기분이 착잡해
뭐가 얹힌 것처럼 갑갑해
나를 몰라주는게 섭섭해
답을 못찾아서 눈앞이 껌껌할때
난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
난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
난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
난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
조깅해 조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