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니란 듯
태연하게 네 입가에 걸린
작은 미소
너를 따라 그리 쉽게
괜찮다고 난 믿어 버리고
늘 곁에 있어도
내 곁이 아닌 듯한
눈을 보면서도
더 가까이 다가가지 않은 건
내 몫이 아니라
내 몫이 아니라
단 한 번 본 적 없었던
묻지도 않았던
너의 마음을
어쩌면 나는
돌아선 널 보고 나서야
이제 와서야
겨우 아주 조금
아무것도 아니란 듯
태연하게 널 외면했던
그 때 부터
너를 따라 그리 쉽게
괜찮다고 난 믿어 버리고
단 한 번 본 적 없었던
묻지도 않았던
너의 마음을
어쩌면 나는
돌아선 널 보고 나서야
이제 와서야
겨우 아주 조금
어쩌면 나는
돌아선 널 보고 나서야
이제 와서야
아무것도 아니란 듯
태연하게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