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떠나던 그 마지막 뒷모습
전혀 익숙하지 않은 너의 말투
나를 향한 너의 그 잔인한 비웃음
그런 너를 향해 나 애써
태연한 척
이제는 더 이상 난 웃지 않아
단지 너를 위해 웃어왔던
나의 가식일 뿐
이 드러운 상황 속에 커져가는 건
실망 미움 분노 슬픔그리고
아쉬움
뿐이 남아 나를 괴롭히는데
나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는데
나는 왜 아직 니 주위를 서성이며
기다리는지 지켜보며 떠날
수 없는지
이런 바보같은 내가 너무 한심해
아직 버릴 수 없는 너를 향한 집착
이젠 잊고 싶어
니가 떠난 후 그 다음날밤 아하
너의 전활 받았어 궁금했어 왜
니가 뭔데 내게 전화를 해
어떻게
니가 감히 내게 전화를 해
약간 울먹이는 그 목소리로
내게 건네는 마지막 너의
잔인한 그 부탁
들어줄 수 없어 하지만
들어주고 싶어
나를 잡아 끄는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
모든 친구들은 너의 대해 말하지
나를 가지고 놀고
이용하는 여우라
그런데 왜 아직 니 주위를
서성이며
기다리며 지켜보며 떠날
수 없는지
이런 바보 같은 내가
너무 한심해
아직 버릴 수 없는 너를
향한 집착
이젠 잊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