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어두워진 하늘위로 내리는
빗소리가 빈 공간을 가득 채우고
울리는 라디오 소리와 텅 빈 버스
창가에 앉아 머리를 기대어 보네
흐려진 창가위에 네 이름을 쓰고
번지는 불빛위로 쌓이는 글자
이젠 비어버린 옆자리를 보면서
모르는 척 고개를 돌려버리지만
잠들지 못하는 밤
써내려간 남은 편지
시간은 어느덧 새벽이 되어
또다시 하루가 가고
어제도 오늘도 헤어지던 밤에도
돌아오는 길 창가를 울리던 빗소리
지난 시간들이 아무렇지 않은 듯
아무 일 없는 듯 무던한 날을 지냈지
흐린 공간에 선명하게 비치는 너
걸어가는 모습뒤로 따라가는 시선
아직은 잘 보이는 우리의 거리와
지나가듯 멀어지는 버스
잠들지 못하는 밤
써내려간 남은 편지
시간은 어느덧 새벽이 되어
또다시 하루가 가고
이제 괜찮은 것 같네
난 아직 멀쩡한척하네
빗소리가 창을 때려
긴 잠을 또 깨우네
늘 꿈속에서 헤메이는 매일
just like that 이미 깨져버린
우린 1을 더해도 2가 되지 못하네
너는 돌아올 일 없을 것 같은데
왜 다시 제자린지 나도 모르겠네
잠들지 못하는 밤
써내려간 남은 편지
시간은 어느덧 새벽이 되어
또다시 하루가 가고
하나 둘씩 저마다의 사람을 안고
우산 속에 멀어지는 뒷모습보며
달빛아래 아무대답도 없는 정류장
이제서야 흐르기 시작한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