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은 흐를수록 깊어지듯이
내 나이 강물처럼 깊어진 세월
저 깊은 물밑에서 수초가 크듯
그 많은 시간 속에 자라온 사랑
물 속은 바닥까지 잴 수 있지만
이 마음 깊은 뜻을 어찌 재리오
물 따라 살랑살랑 고기가 가듯
내 맘에 헤엄치며 사랑 살고 있네
비바람 뙈약 볕도 단물 되듯이
한 알의 과일처럼 익어온 인생
밋밋한 사랑에다 불을 지피듯
힘들 때 불을 피운 우리의 희망
어쩌다 모진 바람 불어 오는 날
밤새워 지킨 불꽃 마음도 탔지
우리는 눈빛하나 서로 믿으며
눈물도 내 살처럼 아끼며 사네
물속은 바닥까지 잴 수 있지만
이 마음 깊은 뜻을 어찌 재리오
물 따라 살랑살랑 고기가 가듯
내 맘에 헤엄치며 사랑 알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