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저녁 공기는 더욱 짙어져
이대로 집에 들어가기는 싫었어
제일 먼저 떠나는 기차를 타자
아무것도 묻지 않기야
엉킨 마음에 실타래를 풀어봐도
어디부터 엉망이었는지 모르겠어
나도 이런 내가 미워 자꾸만
꽤나 유난스러운 날이야
우린 밤하늘과 푸른 바다를 담고
할 일 없이 여기저길 헤매고
밤 흩어진 별의 무리들 아래
모여 앉아서 불을 붙인 다음
너의 마음 위에 나의 맘을 덧대고
나도 그래 나도 너와 같다고
다만 우린 쉽게 변하고 마는
사랑을 믿은 것뿐이야
우리 언젠가
잊어버리지는 마
여기서 또 만나
금세 날이 밝아
사라지기 전에
참 알다가도 모르지 정말 몰라
이 맘을 어떻게 추스를는지
난 항상 감정의 파도를 따라
휩쓸려 다녀 또 엉망이야
애써 덤덤한 말투와 표정을 하고
그저 그런 하루하루가 지나가도
괜히 더 모든 게 미워 자꾸만
꽤나 유난스러운 날이야
우린 밤하늘과 푸른 바다를 담고
할 일 없이 여기저길 헤매고
밤 흩어진 별의 무리들 아래
모여 앉아서 불을 붙인 다음
너의 마음 위에 나의 맘을 덧대고
나도 그래 나도 너와 같다고
다만 우린 쉽게 변하고 마는
사랑을 믿은 것뿐이야
우리 언젠가
잊어버리지는 마
여기서 또 만나
금세 날이 밝아
우리 언젠가
잊어버리지는 마
여기서 또 만나
금세 날이 밝아
사라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