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똑같이
한살을 더하게 된 우리
그대는 왜그리 슬퍼만 하고있죠
알아요 그대가
올해로 서른살이 됐고
나는 스물일곱이 된 올해가 왔네요
올해 설날엔 어땠어요
친척들한테 시달렸나요
결혼은 언제하니 걘 몇살이니
돈은 얼마나 모아댔니
혹시 직업은 어떤거니
계속 되는 질문에 밥이
그대 코로 들어갔나요
떡국이 목에 콱 걸렸나요
여자나이 서른이란게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좋은시절은 다갔다고
먹을만큼 먹은나이라고
그런말을 안들을순 없겠죠
그래도 주위시선 신경좀
안쓰면 안돼요 난요
니가 몇살이든 좋아해요
니가 서른이라 좋다
니가 어른이라 좋다 정말
애교를 떨었다가
다시 밥을먹다가
날 챙겨준 니모습이
너를 누나라 부를때
다시 애기라 부를때
눈을 흘깃하고
다시 내게 안길때
너무 귀여워 죽겠어
나랑 결혼얘길 하고싶지만
비교적 어린 내가 부담을
가질까봐 하지 않는걸 알아
우린 서로 사랑해도 참 벽이 많아
아직 내가 그리 돈을
많이 벌지 않아서
미래를 확신할 수 없어
계속 그댈 힘들게만해서
지금은 미안한 마음뿐인데
그래도 난 지금 진지해
철없이 불장난 하는 어린애완
달라 난 그대가 앞으로 내미래에
제일 중요한 부분이죠
걱정마요 곧 그대와 함께
평생살려는 계획있어요
그래서 요즘 내가 일하느라 바빠
미안해요
니가 서른이라 좋다
니가 어른이라 좋다 정말
애교를 떨었다가
다시 밥을먹다가
날 챙겨주는 니모습이
너를 누나라부를때
다시 애기라부를때
눈을 흘깃하고
다시 내게 안길때
세상을 다가진기분인데
남자는 어떤여자를
좋아하냐면 예쁜여자를
물론 좋아하겠지만
내가 평생 사랑하고싶은 그 사람은
그대처럼 현명하고
내가 배울게 많아서
아름다운 사람이죠
니가 서른이라 좋다
니가 어른이라 좋다 정말
애교를 떨었다가
다시 밥을먹다가
날 챙겨주는 니모습이
너를 누나라부를때
다시 애기라부를때
눈을 흘깃하고
다시 내게 안길때
이여자다
이여자가 내여자다
너와 평생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