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하고 따뜻한 우유를
마시고 침대에 지친 몸을 맡긴 채
다시 잠을 청해본다
시계를 보니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아까 먹은 우유가 더 거룩해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그때 넌 왜 그랬을까 생각할수록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
왜 그랬니
오늘 유난히 저 달은 왜 이리
밝은지 머리맡 시계 초침 소리가
머릿속에 메아리쳐
시계를 보니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이제 곧 해가 뜨겠지
새벽 첫차 730번 버스 소리가
잠 못 이루게 하네
양 한 마리
그때 넌 왜 그랬을까 생각할수록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
내일 아침 물어볼까
아냐 너무 웃기잖아 시간 지나서
잘 지내니 태연한 척
전화해볼까 안부 인사로 그냥
그렇게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못 만났길 바래
솔직히 말해
자고 나면
언제나 그랬든 바쁜 하루에
넌 잊혀지겠지 어제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