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없이 걸어도 여기서
내겐 길들이 없어
기적을 꿈꾸나 미련한
내겐 빛들이 없어
한 숨을 쉬고 한 박자
쉬어가도 기쁨이 없어
내게는 기적이 없어
뭘해도 죄인이 됐어
누군가 날 보면 그냥 패배자 같아
비 맞아 축 쳐진 썩은 걸래같아
그래 벌래같아 기어다니기에도
초라한 자신감은 시간이 가도
매번 같아
차가워진 바람 처럼 내 주위는
매섭기만해
차막히는 거리 처럼 내 앞길은
매번 막혀 왜
니들은 날 망치로 쳐대
썩은 푸념으로
숨 막히던 이 하루를
이 악물고 또 버텼지
이 고통 그래 거짓투성이 고독
비웃는 보도블럭을 벗어나고 싶어
내일에 난 좀 더 나은 날을 원해
내일에 난 더 나은 나를 원했지
언제나 바래왔었던
나의 꿈 나의 숨
모든게 고장난 것 같아
언제나 바래왔었던
나의 꿈 나의 숨
모든게 고장난 것 같아
이젠 아무것도 모르겠어 정신
차리고 들어봐도
비명를 질러봐도 기억은 그대로 또
한 숨만 흘러나오는 현실에
담배만 태워대고 매번 의자에
몸을 기대 쓰러져
썩은 동아 줄을 잡아
놓지 못하는 버릇까지
떠나 가라 말을 해도
검은 구름은 머리위로
비를 뿌려 내가 지쳐
쓰러질때까지
기억 나지 않아 또 하루가 이렇게
다 지나가지
무심히 시간이 흘러
생각에 깊이 잠기네
매 시간 흐름이 바껴
또 한번 뒤쳐지는게
매번 이런 반복에
다시 잠들지 못해
바보같이 거울속에 자신에게도
눈길을 피해
책상 위 쌓여있는
약봉지에 하루를 그려
끝없이 아픈 기억으로 가면을 쓰고
내일에 난 좀 더 나은 날을 원해
내일에 난 더 나은 나를 원했지
언제나 바래왔었던
나의 꿈 나의 숨
모든게 고장난 것 같아
언제나 바래왔었던
나의 꿈 나의 숨
모든게 고장난 것 같아
그렇게 바래왔던 나의꿈은
거품처럼 사라졌어
버릇처럼 쉬던 나의 한숨은
안개처럼 앞을 가리웠어
그렇게 바래왔던 나의꿈은
거품처럼 사라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