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우주 그건 나의 머리 속
그 고요에 자잘한 흠집을 내고 있어
쌓였다가 다시 서로 흩어져
저 멀리로
둥둥 거리는 그 느낌이
내 신체에 멀미로
나타날 때쯤 쏟아지는 표현들
미처 정리하지 못한 채 건들건들
일렁이는 모습 마치 갈라진 붓
에 물감을 묻혀 그리는 그림인 듯 해
나의 내면과 외면
결국 어느 쪽이든 존재하니
할 수 없는 외면
선택해 당시 나의 맘대로
그 후 펼쳐지는 광경을
어렴풋이 외워
또 채워나가 끝이 없는 여기 공간을
헤깔리게 만드는 조용한 목마름
은 계속 돼 나 역시 손을 놓지 못해
반쯤 누워 앉아 머무르는 중
커다란 우주 속에서
이리 흘러가다 하나 또 건져볼까
싶어
둥실거림에 취해서
담배는 몰라도 술은 필요 없겠어
커다란 우주 속에서
이리 흘러가다 하나 또 건져볼까
싶어
둥실거림에 취해서
담배는 몰라도 술은 필요 없겠어
검은색 검은색 검은색이
어느새 진하게 차버렸지
뭐라도 하나 더 써야할듯
두 손의 모습은 흐려졌지
주변의 모든 게 멈춰버린 시간
오감은 예민해 건드리지마
끝없이 펼쳐진 검은 색을 지나
발견한 빛들은 무슨 색일까
입체적인 이 곳을 난 표류 중일지도
근데 딱히 지도 필요성을 못느끼고
시도에 시도를 거듭한 후에 난
더 크게 불어서 터져버릴지도
그러나 두렵다 느끼지 않는 건
터질때 기분도 느끼고 싶어
하 이 것이 영감이란 건가
아무리 겪어내어도 익숙치 않아
깊숙히 다가가도 미숙함 만이
내 얼굴을 진하게 색칠해 빨강
잠깐 사이 다시 쏟아진 정적
절대 나서지 않아 이럴 땐 먼저
그저 눈을 감아 뒤로 되감아
오류를 찾아내고서야 만끽할 편안함
쌓여가는 장작 불씨는 언제
그걸 알 수 없으니까 뭘 하기 애매
또 다시 헤매 결국 나의 서랍을
헤집어놓다보니 역시 같은 cycle
이 새벽 또한 내 목을 충분히
적시지 못했으니 내일 또 만나겠지
반복되는 뤂 속에 희열을 찾는 것
끝없는 적막 속에서 떠다니는 것
커다란 우주 속에서
이리 흘러가다 하나 또 건져볼까
싶어
둥실거림에 취해서
담배는 몰라도 술은 필요 없겠어
커다란 우주 속에서
이리 흘러가다 하나 또 건져볼까
싶어
둥실거림에 취해서
담배는 몰라도 술은 필요 없겠어
커다란 우주 속에서
커다란 우주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