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가만 집에 앉아 있었어
그러다가 문득
그대 생각이 났어
다른 생각으로
애를 써 지워 보려 해도
내리는 비처럼 지워지질 않아
괜찮아 나 괜찮을 거라고
자꾸 되뇌어 봐도
아닌가 봐 그 짧은 기억에
다시 생각난 걸 보니
너는 날 기억하긴 하는지
이미 다 잊은 건지
너에게 돌아가
물어 보고 싶어
비가 많이 오는 날이면
작은 우산 하나 들고서
내게 달려오던
니가 생각이 났어
다른 생각으로
애를 써 지워보려 해도
내리는 비처럼
지워지질 않아
괜찮아 나 괜찮을 거라고
자꾸 되뇌어 봐도
아닌가 봐 그 짧은 기억에
다시 생각난 걸 보니
너는 날 기억하긴 하는지
이미 다 잊은 건지
너에게 돌아가
물어 보고 싶어
우산을 적시는 소리가 그치면
그댄 잊혀질까
비가 그치고 또 땅이 마르면
그댄 잊혀질까
괜찮아 나 괜찮을 거라고
자꾸 되뇌어 봐도
아닌가 봐 그 짧은 기억에
다시 생각난걸 보니
너도 날 기억하고 있다고
잊지 않았다고
말해주길 바래
내일도 비가 내린다면
니가 생각날 것 같아
내일도 비가 내린다면
네게 달려갈 것 같아
나에게 돌아와 달라고
우리 그 때처럼
내일도 비가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