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바람처럼 살며시
다가온 시간이라는 선물을
아버지와 함께 소중하게
사용하고 싶습니다
어제의 아침은 눈물로 시작하고
오늘은 아버지께 띄우는 편지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먼 곳에 계신 아버지께
감사의 마음을
또 이 세상 모든 아버지와
같이 하며 힘차게 불러 봅니다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의 오늘 하루가
좋은 날의 시작이
되었으면 합니다
철인 삼종 경기의 선수 같이
강인하면서도 시인의 냄새
폴폴 풍기는 감성의 아버지
가슴 속에 살아 움직이며
힘내라 힘내라 힘내라는
아버지의 응원처럼 어린 새처럼
작고 세미한 음성이 오늘 따라
크게 들리며 귓전을 맴돕니다
살아생전 세상의
모든 것을 이겨 내고
머나 먼 하늘나라에서도
지금도 두 손 꽉 쥐며
응원하고 계시는 내 아버지
세상을 이겨 내라고
더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이렇게 말하는 당신을
아버지라 부릅니다
세상을 이겨 내라고
더 좋은 날이 내게 올 거라고
이렇게 말하는 당신을
아버지라 부릅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