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보낸 후
그대의 흔적 보네요
이런 추위 속에
손은 시려오는데
언제쯤 올 건가요 그대
차가운 눈길을
사뿐히 밟던 그때를
아직 기억하는데
옆에 있는듯한데
언제쯤 볼 수있죠 그대
저 흰 언덕 위에
새겨넣던 천사가
따스한 햇볕 속에서
사르르르 녹는 지금
하늘보다 더욱 파란
시절 속으로 잠기죠
처음 잡은 손의
따뜻함이 느껴지네요
그땐 몰랐었는데
그저 즐거웠는데
이젠 더는 볼 수 없는 그대
해가 지는 군요
저녁노을 석양이
차가운 어둠 속으로
지며 식는 지금
그곳은 추운가요
이곳은 걱정 마세요
끝없이 높은 하늘에는
닿을 수가 없군요 제 손은
기다려 주세요 조금만
이젠 곧 만날 수 있어요
저 흰 언덕 위에
새겨넣던 천사가
따스한 햇볕 속에서
사르르르 녹는 지금
하늘보다 더욱 파란
시절 속으로 잠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