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미워요
약속하듯 말하는 그 얼굴이
다가가도 되는 듯
먼저 다가온 그대
혹시나 한 내 맘이 잘못일까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해도
아무것도 아닌 척을 해 봐도
어찌 그댄 언제나 한 발 뒤에서
기다리기만 하나요
그대 참 미워요
그대가 내가 아니라
그대가 나를 아는 만큼
나도 그댈 알 수는 없나요
한 발짝만 더 다가와요
이대로 내가 도망가기 전에
이제 내게 와요
그대 참 미워요
그대가 내가 아니라
그대가 나를 아는 만큼
나도 그댈 알 수는 없나요
그대의 사랑을
의심하는 건 아녜요
다만 지금 이 상처가
빨리 아물 수 있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