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다시 눈을 떠
비릿한 향기에 간지러운 코
난 다시 눈을 떠
Olleh Olleh
늦은 밤 울려 퍼지는 포효
Olleh Olleh
내 표현의 자유는
먹잇감의 목을 조여
Olleh Olleh
늦은 밤 울려 퍼지는 포효
Olleh Olleh
내 표현의 자유는
먹잇감의 목을 조여
생후 8000일 드디어 일어났지
23년간의 기어다님의 마침표
지난 날 썩은 고기들로 살찌운
배가 다시 주려와 또 펜을 잡지
포식자가 드러낸 송곳니
그 동시에 동공을 넓히고 멀리
더 멀리 내 목표를 좇지 살집
두둑한 목덜미를
보고 삼키는 군침
늦은 밤 울려 퍼지는 포효
내 표현의 자유는
먹잇감의 목을 조여
그래 살려면 달려라
니가 달려봤자 나만 할까
눈 깜짝 할 사이
내 이빨 자국을 박아놔
이건 삶과 죽음의 술래잡기
날 본 순간 얼음 내게 땡따윈 없지
내 눈에 어린 광기는
살기위한 살기
난 이곳 먹이 사슬의
최상위 층을 차지해
난 다시 눈을 떠
비릿한 향기에 간지러운 코
난 다시 눈을 떠
Olleh Olleh
늦은 밤 울려 퍼지는 포효
Olleh Olleh
내 표현의 자유는
먹잇감의 목을 조여
Olleh Olleh
늦은 밤 울려 퍼지는 포효
Olleh Olleh
내 표현의 자유는
먹잇감의 목을 조여
그간 숨겨왔던 발톱
거친 혓바닥과
호전적인 말투
내 무대는 나를 넘보는
놈들과의 싸움터
난 똥오줌 갈기며
내 영역임을 밝혀
뜨내기 수컷들의 공연
개풀 뜯어먹는
온순한 놈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아무리 끼리 끼리
무리지어봐도 다 보여
나약함을 감추려고 핏대 세운 목청
난 가만히 두 눈을 감아
그 대신 곤두세워 남은 네 감각
내 순진한 겉 모습에
깜빡 속아 넘어간
놈들의 두 눈에 흐르는 빨간
후회의 눈물 피 비린내는 비릿해
기진 맥진해진
희생양을 바라보는 악취미
내게 덤비려거든 주의해
니가 주둥이를 들이밀 때
단단한 내 아랫턱은
이미 너의 귀 밑에
난 다시 눈을 떠
비릿한 향기에 간지러운 코
난 다시 눈을 떠
Olleh Olleh
늦은 밤 울려 퍼지는 포효
Olleh Olleh
내 표현의 자유는
먹잇감의 목을 조여
Olleh Olleh
늦은 밤 울려 퍼지는 포효
Olleh Olleh
내 표현의 자유는
먹잇감의 목을 조여
난 다시 눈을 떠
비릿한 향기에 간지러운 코
난 다시 눈을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