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하루가 지나고
지친 어깨를 기대곤
문득 TV를 켰어
젖은 머리를 말리며
뻔한 드라마를 보다
크게 한숨을 뱉어
지루했었던 오늘의 나를 그리다
너와 행복했었던 추억에
물들어 가더라
지운 줄 알았는데
널 보낸 줄 알았는데
언제 부터였을까
내게로 다시 들어온 걸까
아픈 추억을 견디고
감긴 눈을 비비고선
창문을 열어 봤어
나를 비추는 햇살이
맘을 천천히 감쌀 때
네게 전화가 왔어
어쩐 일이야
담담히 말을 건네곤
애써 빨리 끊어 버리고는
후회를 했어
지운 줄 알았는데
널 보낸 줄 알았는데
언제 부터였을까
내게로 다시 들어온 걸까
지운 줄 알았는데
널 보낼 줄 알았는데
왜 이리 힘든 걸까
이미 녹아든 너의
마음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