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5월, 화성에서의 하루! (글/그림 남준서)

바퀴달린그림책
앨범 : 2015 바퀴달린그림책 어린 작가 초대전

여기는 화성, 2035년 5월 1일.
나는 아침에 눈을 떴어요.
화성이 개발되면서 나는 화성으로 옮겨왔어요.
내가 사는 주택은 100층 건물인데, 나는 99층에 살아요.
나는 아침에 토스트를 먹고 출근을 해요.
내가 매일 출근할 때 타고 가는 것은 자가용 우주선이에요.
출근 시간은 5분 정도죠.
자가용 우주선은 대부분의 화성 사람들이 이용해요.
보잉사 안은 기계와 설계실, 디자인실 등
비행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공간이 많아요.
내가 일하는 디자인실에는
손으로 쓰는 전자판과 입체영상 상영기,
입체영상 디자인기 등이 있어요.
설계실에도 손으로 쓰는 전자판,
입체영상 상영기가 있어요.
디자인을 하고 나면 설계사와 이야기를 해요.
지금은 회의를 하러 갈 거예요.
지구에 있는 이사진들과 화상으로 하는 회의라 준비를 많이 해야 해요.
새로운 여객 우주선 디자인을 처음 발표하는 날이라
나는 벌써부터 긴장이 돼요.
회의를 무사히 끝내고 점심시간이에요.
회사 식당에서는 음식 대신 캡슐을 먹어요.
캡슐은 지구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 맛과 똑같은 맛이 나요.
지구상의 모든 음식이 캡슐로 제작돼요.
나는 다음 회의에 발표할 자료를 찾으러
회사 근처 도서관에 갔어요.
도서관은 종이로 된 책을 보관하는 곳도 있고
그 내용들이 저장된 수만 개의 태블릿이 있는 곳도 있어요.
나는 중앙 엔진장치와 관련된 자료를 찾았어요.
순식간에 수천 개의 책이 검색 되었죠.
그 중에서 필요한 책만 골라냈어요.
일을 하다 보니 너무 피곤해졌어요.
작년 휴가 때 갔던 지구스타일 인공 휴양지가 떠올랐어요.
지구스타일 휴양지는 야자수도 있고 모래사장, 인공바다,
물고기, 조개, 바다 새 등 많은 것들이 있어요.
이곳에 가면 지구에서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났던 추억이 떠올라요.
다시 회사로 돌아왔을 때 갑자기 도면을 다시 수정하라는 지시가 내려왔어요.
그런데 도면을 수정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
오늘까지 수정하려면 밤을 샐 수도 있겠어요.
그래서 가족들에게 오늘 늦는다고 전화를 했지요.
수정해야 할 부분은 비행기의 동체 구조였어요.
바로 수정에 들어갔지요.
동체 구조를 수정하다보니 새로운 부품이 필요했어요.
지구 본사에 전화를 했더니, 당장 직원을 보내 부품을
지원해 주겠다고 했어요. 얼마 뒤 직원에게 연락이 왔어요.
“지금 지구를 떠나 화성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2시간 후에 도착 예정입니다.”
“알겠습니다. 2시간 후에 공항에서 뵙겠습니다.
아참, 지금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와 화성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정말 아름답습니다. 제가 모바일 기계에 전송해 드리겠습니다.”
전송 받은 지구와 화성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나는 2시간 후 화성 국제공항에 도착했어요.
이 공항은 화성 최대 규모의 공항이에요.
라운지에서 직원과 음료를 마시며
부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요.
라운지 창문 밖에는 이착륙하는 비행기들이 보였어요.
공항에 오니 나도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프로젝트를 마치고 마침내 비행기가 완성되었어요.
그래서 시험 비행 겸 여행으로 달에 있는 도시로 가기로 했어요.
그리고 기계들을 점검했지요.
창 밖으로 달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늘 생각해 왔던 달 여행을 내가 만든 비행기로 가게 되니
기분이 참 새롭고 뿌듯했어요.
2035년 5월 1일 밤이 끝나고 5월 2일이 시작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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