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버 여행기 4부

레몽
앨범 : (소리동화 레몽) 걸리버 여행기

작은 나라 사람들은 걸리버 덕분에 전쟁에서 이기게 되었어. 게다가 이웃 나라 임금님으로부터 앞으로는 사이좋게 지내겠다는 약속까지 받아냈으니 걸리버를 더 좋아하게 됐지.
하지만 걸리버는 떠날 준비를 해야했어.
“걸리버, 자네가 한 끼에 소 여섯 마리와 양 마흔 마리를 먹어치우니 우리나라에서는 더 이상 자네를 먹여 살리기가 힘들 것 같네. 미안하네.”
“네. 안 그래도 바닷가에 떠 내려온 배를 고치고 있습니다.”
걸리버가 하루에 먹는 양이 작은 사람들의 나라에서 일 년은 먹을 수 있는 양이었어. 걸리버는 자신의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 고향 생각도 났고. 얼마 후 걸리버는 배를 다 고치자마자 배에 올라탔어.
“잘 가요, 걸리버! 보고 싶을 거예요.”
“걸리버 아저씨, 안녕! 다음에 만나면 또 숨바꼭질 해요.”
걸리버가 떠나는 날, 온 나라 사람들이 나와서 손을 흔들어 주었어.
“잘 있어요! 그 동안 고마웠어요!”
작은 사람들의 나라를 떠난 지 이틀 만에 걸리버는 커다란 배를 만났어.
“하하, 난 정말 운이 좋아. 바로 고향으로 가는 배를 만나다니 말이야!”
“아니, 그동안 어디서 지냈기에 이런 바다 한 가운데에 있는 거요?”
선장은 걸리버를 배에 태워주고 이것저것 물어봤어. 걸리버는 선장에게 그 동안 겪은 일을 말해 주었지.
“아주 작은 사람들의 나라에서 살았답니다. 그들은 아주 친절하죠.”
“에이, 이 사람. 지금 나더러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믿으라는 거요?”
“하하하. 그럴 줄 알았어요. 자, 이것 좀 보세요.”
걸리버는 주머니에서 작고 귀여운 소와 양을 꺼냈어.
“내가 집에 가서 키우려고 몇 마리 가져왔죠.”
“세상에 이럴 수가! 거기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요?”
“그건 나도 모른답니다. 하지만 이 세상 어딘가에는 분명히 있지요.”
선장은 작고 귀여운 소와 양을 몇 번이나 뚫어져라 쳐다보았어.
걸리버는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왔단다.
“작은 사람들의 나라 이야기를 책으로 써야겠다.”
걸리버는 신기한 작은 사람들의 나라에서 겪은 일을 책으로 썼어. 그리고 아주 유명한 작가가 되었단다. 어렸을 때부터 원했던 꿈을 이룬 다음 또 다른 꿈을 꾸고 이룬 거지. 얘들아! 걸리버는 정말 신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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