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민 내 손을 잡아
너를 올려다 주고파
잘못이란 걸 알아
오래 기다리려 했으니 뭐
손 밑엔 내 손이 없이도
잘 돌아가고 화목한데
내민 내 손에 상처를 입고
다른 사람의 표적이 돼
나만 빠지면 되잖아
안될 걸 알며 또 미련한
걔가 아프대잖아
천천히 손을 거둬낼게
무엇을 또 어떻게 어떤
의미로 행동하는 걸
잘 모르면서 보이는 것만큼의
생각을 하며 내뱉고
나보다도 더 잘 안다는데
어떡하라고 말도 못하게
설 곳이 없어 다리 밑에
하천에서 쉬어가는 흰새들
잡지 못하게 널
거둘게 그만해
거울 속 상황은 참 조용해
똑같은 걸 보이지만
말이 없어서 참 평온해 보여
숨길 수 없어 솔직해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