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길던 하루 할 일을 다 마치고
약속장소로 가 일곱시 삼십분
언제나 늦던 네가 벌써 와
기다리고 이상한 예감 들어
표정은 마치 꼭 슬픔을 누르고
너 할 말을 감춘듯해
창백해 보여 왠지 어디 아픈 듯해
오랜만에 봐
요즘 너무 바쁜척 해 미안해
사과해도 너 맘을 닫은 듯해
기나긴 침묵 속에
머리가 멍해진다
왜 그리 시무룩해
농담을 건넸지만
떨리는 네 입술에
네 맘이 자꾸 전해진다
가슴이 지릿하고
대화는 참 뻔해진다
안부를 묻지만 감정 없는 두 눈
그 말은 제발 하지마
속으로 외운 주문
음식이 다 식어가 그때 뱉은 니말
내가 너무 지쳐가
우리 이제 헤어지자
we can make it strong
we can make it better
난 사실 돌리고 싶어 예전 그대로
너와 나의 관계 여기까지란 게
우리 같이 함께
걸어왔던 그 길로
의무 같은 전화
짧아지는 통화시간
줄어드는 연락 속으론 고맙지만
그렇게 힘들었어 정말로 몰랐지
난 지금까지 참아준 거
솔직히 놀랍지 막
요즘 너무 바빠 널 많이 못 챙겼지
나도 알아 나빠 연락도 못 했었지
어제는 아팠고 그저껜 일이 많아
모든 게 변명이고
전부 내가 잘못했지
분명히 들었지만
못 들은 척 말 돌리네
예감했던 이별이야
완전한 각본이네
가슴이 먹먹하고
머리가 멍해졌지만
쿨한 척 웃어보며
니 어깨를 다독이네
미안해
아직 내가 그 말에는 대답 못 해
오늘은 아냐 제발
조금 더 생각 좀 해
할 말 없음 나가자는
뒷모습이 낯설어서
가지말란 한마디 대체 왜 말 못해
we can make it strong
we can make it better
난 사실 돌리고 싶어 예전 그대로
너와 나의 관계 여기까지란 게
우리 같이 함께
걸어왔던 그 길로
나도 알아
오늘이 지나가면 볼 수 없어
차가운 뒷모습 낯설어
어쩔 수 없어
안도감과 미안함
멍하니 멈춰서서 그저 바라만 봐
눈을 뗄 수 없어
나도 알아
오늘이 지나가면 볼 수 없어
차가운 뒷모습 낯설어
어쩔 수 없어
안도감과 미안함
멍하니 멈춰서서 그저 바라만 봐
입을 뗄 수 없어
we can not make it strong
we can`t make it better
우린 돌아갈 수 없어 그때로
너와 나의 관계 여기까지란 게
차라리 잘 된 건지도 몰라
나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