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는 먼지 바람 돌아보면 아득한 길
내 마음 가자는대로 여기까지 걸어봤는데
아련한 기억속에 어지러운 사연들
시간의 뒤을 따라 내 마음도 흘러가네
아이야 나도 한땐 흔들리는 깃발처럼
저 푸른 하늘 아래 나부끼고 싶었네
아이야 나도 한땐 부서지는 파도처럼
저 푸른 바다 위에 흩어지고 싶었네
[간주]
살며시 눈 감으면 그리운 얼굴
밤 하늘의 별빛처럼 가득 떠오는데
세월은 연기처럼 피었다가 사라지네
아름다운 나날들도 노래처럼 흩어지네
아이야 나도 한땐 저 넓은 대지 위로
끝없이 자유롭게 내달리고 싶었네
아이야 나도 한땐 저 높은 하늘 위로
불꽃처럼 외롭게 솟구치고 싶었네
아이야 나도 한땐 흔들리는 깃발처럼
저 푸른 하늘 아래 나부끼고 싶었네
아이야 나도 한땐 부서지는 파도처럼
저 푸른 바다 위에 흩어지고 싶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