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선 눈이 내리고
애써 지우려 했던 기억들 모두
소복소복 눈꽃 송이
지금 행복해지려 합니다.
누가 뭐랄 것도 없이 당신
당신 안에 있는
어림짐작하고도 남을
공허한 눈빛 속에 담긴 진심을
까만 밤 어둠 사이 흥건히 취한
그의 발자국 소리에
숨죽여야 했던 기억 파편들을
넘어설 수 있을까
다시 눈이 내려와 온 세상 하얗게 뒤덮고
어림짐작하고도 남을
외로움이 밀려와 미동도 없이
까만 밤 어둠 사이 흥건히 취한
그의 발자국 소리에
숨죽여야 했던 기억 파편들을
넘어설 수 있을까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아무도 아무것도 아닌 것이
하염없이 눈은 내리고
오늘도 행복해지고 싶어
소복소복 눈꽃 송이
이제 그만 행복해지려 합니다.
소복소복 눈꽃 송이
이제 그만 행복해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