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아 모래 좀 작작 흘려라
이놈의 모래는 끝이 없어
치우고 치워도 돌아서면 다시 또
이놈의 상념은 끝이 없어
고양이들아 발톱을 깎아보자
긁힌 상처뿐인 나의 마음은
헤지고 헤져도 돌아서면 다시 또
똑같은 실수는 끝이 없어
모두가 다 떠나가도 슬퍼하지 않을게
미련하게 잡지 않을게
맘처럼 잘 안되지만 나는 너를 잊을게
시간이 지나면
하염없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두려워져
너의 맘을 잃고 말았지
맘처럼 잘 안되지만 나는 너를 잊을게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다 떠나가도 슬퍼하지 않을게
미련하게 잡지 않을게
맘처럼 잘 안되지만 나는 너를 잊을게
시간이 지나면
하염없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두려워져
너의 맘을 잃고 말았지
맘처럼 잘 안되지만 나는 너를 잊을게
시간이 지나면
고양이들아 뭐라고 말 좀 해봐라
나가서 사람들을 좀 만나야지
허구한 날 니들한테 말이나 걸고 있으니
똑같은 하루는 끝이 없어
부질없더라 의미 없더라
끝이 없더라 말이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