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짐 칸에 쌓여진 짐 바구니
내리기들 바빠 캐리어 집앞은 이 곳
여긴 많이 달라, 가파른 오르막길
대신 초록색은 빠진 발 딛은 새 도화지
그럼 다시 다른 색을 섞어 만들어내 같이
우리 셋이 새로 살 집, 300쯤에 월 30
다른 대문앞에 도착
여러종이 모아 찍어내 도장,
이혼 서류도 똑같이
다 찍어 멀리왔어
기꺼이 다른 색은 씻어내
기억을 지워줘 이젠 없어 빈병
보인건 대문 천장 고드름 또
우유 주머니 빵꾸 뚫려서
다 겉으로 보인 것
넓은 집은 아니지만
따뜻해, 집 안은
커다란 남자가 없으니까 새 시작
또래들이 겪는 지옥보단 어렵지 늘
그게 내가 지옥탈출을 잘하는 이유
시꺼먼 나의 찍어 도장
시꺼먼 탓에 찢겨져 가
시꺼먼 나의 찍어 도장
시꺼먼 탓에 찢겨져 가
시꺼먼 나의 찍어 도장
시꺼먼 탓에 찢겨져 가
시꺼먼 나의 찍어 도장
시꺼먼 탓에 찢겨져 가
거실 노란 장판 쌓여진 짐 바구니
이제 장롱안엔 나 대신 짐을 넣어두지
그때 둔 tv 먼지가 쌓일 때 쯤
모든게 익숙해지고 잊어가지 대충
내 작은손엔 실내화 가방 안엔 모래알
한가한 두 발 가방을 차며 집에 가
밀레니엄 키드
세기가 꼬인 1년뒤는
나이 계산 말곤 그저 시끄러운 일
숨박꼭질 지옥탈출 다 쉽지 난
그런거는 이제 질려 해서 여긴 pc 방
애들은 다 좋아했어
난 쾌쾌한 냄새가 초록 같아 싫지만
자릴 지키잖아
집단에서 벗어나면 전구가 꺼진 거
라고 인식했어 난 연기해야지 성심 껏
살아남는 법은 겉만 달라 다들 같아
지옥탈출 그건 쉬워 안가면 돼 지옥을
시꺼먼 나의 찍어 도장
시꺼먼 탓에 찢겨져 가
시꺼먼 나의 찍어 도장
시꺼먼 탓에 찢겨져 가
시꺼먼 나의 찍어 도장
시꺼먼 탓에 찢겨져 가
시꺼먼 나의 찍어 도장
시꺼먼 탓에 찢겨져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