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곁을 떠나면
세상은 먹구름인데
우산도 없이 그 어디로
우산도 없이 그 어디로
찬비속을 헤매라고
이렇게 떠미나요
내 영혼 깊은 곳까지
이 어둔 사랑의 분노
그러나 약한것이
여자의 길 이기에
과거속에 우리를 보며
돌려보는 당신의 마음
멈추지 않는 시계는
0시를 가리키는데
창가에 귀를 기울여봐도
창가에 귀를 기울여봐도
타인들의 굽소리만
시끄러운 맨션계단
자비로 맺어진 사랑
이 목숨 다 할 때까지
가냘픈 운명앞에
못다한 정을태워
촛불처럼 깜박거리는
그 행복을 지키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