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작요요 도리화는 삼월동풍에 흩날리고
양류청청 꾀꼬리 쌍쌍 녹음방초 시절이라
황국단풍 백설이 분분 사시가절이 좋을시고
도화 이화 행화 방초들아 일년춘광을 한치마라
너희는 그리하여도 여천지 무궁이라
우리는 백세뿐이라 그를 설워
담장 안에 피어난 꽃이 모란이냐 해당화냐
햇뜩 발긋 피어있어 남의 눈을 놀래키니
저 꽃이 임자 있으랴 내 꽃보듯 하리라
명사의 해당화야 나비 왔음을 괴로워 마라
고움이 항상이며 청춘인들 영원하리
일후에 낙화가 지면 후회막급 하노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