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4수째
드디어 1차 예선에
결과는 불 보듯 뻔해
20초 안에 탈락했었네
후련한 마음이었지만
무언가가 남아있는 듯했지
누구보다 간절했던 만큼
실망감은 더 컸을 테니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할머니의 잘하고 왔냔 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뻔했지만
애써 참아냈지
다시 가방을 정리해
받았던 번호표를 꺼낸 뒤에
필통과 교과서로 채운 가방을 다시 고쳐 메
근데 왜
이리도 발걸음은 무거운지
다시 돌아온 현실은 또 왜 이리 차가운지
이제야 보여 늘어난 할머니 주름과 흰머리가
또 웃음기 사라진 그녀의 얼굴과 굽어진 허리가
다시금 마주한 현실은 차가워
또다시 흐르는 눈물을 참어
그런데도 다시 기타를 잡어
현실의 벽이 내 발목을 잡어
아직 포기하기 싫어서
나도 이런 내가 싫어져
여기서 멈출 수는 없잖아
이루겠다는 나와의 약속이 남아
수많은 밤 내 목소릴 담아
계속 태워 빛을 볼 때까지 나
여기서 멈출 수는 없잖아
이루겠다는 나와의 약속이 남아
수많은 밤 내 목소릴 담아
계속 태워 빛을 볼 때까지 나
공책 대신 메모장을 펴
공부는 하나도 손에 안 잡혀서
도대체 언제 내 인생에 꽃이 펴
모르겠어 그냥 담배나 펴
할머니 정말 죄송해요
음악밖에 모르는 바보라서
여기서 더 무너진다면
실패밖에 없는 인생이라서
언제쯤에 난 빛을 볼까
내 인생에도 봄날이 올까
음악으로 할머니의 얼굴에
내가 꽃을 피울 수 있을까
사실은 자신이 없어
자신감을 잃었어
그래도 다시 일어서
포기하긴 일러서
주마등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
음악밖에 없었어
아팠던 나의 지난날
재능이 하나도 없던 아이
였지만 계란으로 쳤어 바위
모두가 금방 접을 거라 했지만
지금의 나를 봐
확신을 갖게 된 지 10년 차
but 아직도 밤만 되면 숨이 차
나를 보고 혀를 찼던 사람들도
이젠 내 모습에 기가 차해
아직 멀었어 가야 할 길이
짧아도 상관없는 인생의 길이
한 번 뱉은 말은 지켜 필히
빛을 보기 전엔 절대 못 돌아가
여기서 멈출 수는 없잖아
이루겠다는 나와의 약속이 남아
수많은 밤 내 목소릴 담아
계속 태워 빛을 볼 때까지 나
여기서 멈출 수는 없잖아
이루겠다는 나와의 약속이 남아
수많은 밤 내 목소릴 담아
계속 태워 빛을 볼 때까지 나
자고 일어나면 바껴있길 바래
더 나은 하루가 날 기다리길 바래
쓰러져도 계속해서 다시 일어나
분명 어딘가에 희망이 있을까 봐
쉴 틈 없이 계속 달려 매일
사람들이 뭐라던 간에
돈이나 명예가 중요해
아직 잘 모르겠어 난
근데 주변을 보면
다 그렇게 살고 있는 듯해
나만 이상 속에 있는 게
그게 괴로울 뿐이야
여기서 멈출 수는 없잖아
이루겠다는 나와의 약속이 남아
수많은 밤 내 목소릴 담아
계속 태워 빛을 볼 때까지 나
여기서 멈출 수는 없잖아
이루겠다는 나와의 약속이 남아
수많은 밤 내 목소릴 담아
계속 태워 빛을 볼 때까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