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종잇장이 됐어
찢어지고 말 거야 백퍼
겁쟁이의 기질이 또 샘솟네
"건드리지 말고 냅둬"
대화하면 낫는다는 개뻥
너희들의 마음이 참 예뻐
근데 내가 절망에만 헤퍼
그래 건드리지 말고 냅둬
솔직해야지 하고 백번을 삼켜도
만 번을 흩어지는 정신
오직 '해야지' 뿐인 나의 종이 위에
너무나도 쉽게 부서지는 원칙
야 무엇 때매 살어 대체 좋아하는 것이 없네
그럼 뭐가 싫으냐
몰라
I don't get it
마음이 훅 날아가네 한점 바람에도
실패라도 하고파 마냥 젖어 가랑비에
난 눅져버린 휴지마냥 습한 바닥에
겁쟁이 그냥 또 눈 감을래 I don't get it
작심삼일 뿐인 내 계획표는 쓰레기
자신만만하게 가다 도망치듯 plan B
확신같이 변장한 나의 불안함은 hysteric
뜨겁다가도 차가운 마음은 mystery
머리 어지럽히는 fake love
자꾸만 꼬여가는 question
역설적이게도 종잇장의 돌과 같은 texture
그냥 찢어지게해 날 날 냅둬
백날 술처먹고 고해성사
난 음악이 하고 싶나 봐 누가 물었냐
내가 물었다 그래 내가 물었다 그래
내가 물었다 그래 무엇이 두렵냐하니
서른 줄에 들어간 내 미래와 죽어버린 멘탈
비생산, 생각, 아버지의 백발
세련되지 못한 내 음악과
나 부터가 내 운명을 걸지 못할 정도로
어설픈 내 색깔
소란스러운 머릿속과 대비되게
허전한 날 과의 눈치싸움
솔직해진다면 그때는 비로소
난 내가 될 수 있을까
침대에 누워 듣는 빗소리를 사랑해
소심하고도 또 무모할 정도로 과감해
의지 아름다움 자유로움을 찬양해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now I get it
작심삼일 뿐인 내 계획표는 쓰레기
자신만만하게 가다 도망치듯 plan B
확신같이 변장한 나의 불안함은 hysteric
뜨겁다가도 차가운 마음은
무너지러 가자 무너지러 가자고
부딪히고 말자 끝끝내 깨지고 말아도
무너지러 가자 무너지러 가자고
더는 상관없지 두려움이 없어 하나도
무너지러 가자 무너지러 가자고
하나 얻을 것이 없어 이렇게 살아도
무너지러 가자 그래 무너지러
코딩된 대로 살아갈 수는 없으니
무너지러 가자 무너지러 가자고
죄다 불 붙이고 말자 다 타라고
무너지러 가자 무너지러 가자고
고작 며칠 만에 부숴지고 말아도
무너지러 가자 무너지러 가자고
죽고 말래 가만 썩기 전에 사람으로
무너지러 가자 그래 무너지러
그래 무너지러 그래 무너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