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기쁨

일레븐 (Eleven)
앨범 : 진정
작사 : 최방현
작곡 : 최방현
편곡 : 최방현
사람은 삶을 살아가면서 어느 순간,
- 온전히 자신 혼자만이 알 수 있는-
'슬픈 기쁨'에 빠져들 때가 있다.
장애가 있어도 살아갈 때, 살아가질 때 보통 그러한 마음에 빠져든다.
홀가분하면서도 슬프지만 기쁜.......
옛날에 집안 형편이 어려운 권투 선수가 있었다.
삶은 힘들었다.
열심히 일해도 돈이 모이지 않았다.
퇴근 후나 휴일에는 정신질환에 시달렸다.
마가 꼈나보다 생각하며 자포자기인채지만, 그래도 끝없이 계속 일하며 권투 시합과 운동을 쉬지 않았 다.
마침내 시합의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서울특별시 권투시합 준결승전에 오른 것이다.
그 시합이 있던 날이었다.
그 경기는 1라운드 때부터 양 선수가 온 기량을 퍼부 었다.
지체하고 싶어하지 않는 두선수는 펀치를, 상대를 향해 소나기처럼 퍼부었다.
그러나 경기는 오히려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졌다.
처음부터 온 힘을 쏟아낸 권투선수.
잠시 코너에서 경기장의 천정을 올려다 봤다.
햇빛처럼 밝은 조명을 보니 기진맥진할 정도로 연 습하다가 올려다본 하늘과 겹쳤다.
그는 이미 온몸에 감각을 잃은 상태였다. 한 발작만 움직이면 심정지할 수도 있는 상태였다. 그는 눈물이 흘렀지만 기쁜 마음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제야 비로소 하늘나라로 갈 수 있겠구나 하는 마 음과 더 움직일 수 있다는 마음이 동시에 들었고, 그는 아무런 감각없이 가뿐하게 코너의자에서 일어나 계속 펀치를 퍼부었다.
경기는 끝났고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권투선수는 링에서 내려오는 내내 행복한 미소와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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