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돌아오던 날
그렇게 온 그날
어쩌면 내 이름을 불러주길
바랬었던 것 같아
놀랄 만큼
차가운 너
언제부터 우리 이렇게 된 걸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성이며
또 걸었어
하지만 이제는 알아
끝이란 걸
괜찮으니까
다 괜찮으니까
부디 한 번이라도 마주 보고
웃으며 헤어질까
고마우니까
고마웠으니까
이제 너를 놓을게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니까
너를 위해,
아니 나를 위해 이젠
나도 웃어볼게
네 맘이 편하게
괜찮으니까
다 괜찮으니까
부디 한 번이라도 마주 보고
웃으며 헤어질까
고마우니까
고마웠으니까
이제 너를 놓을게
너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니까
후회 섞인 바람이
내 볼을 스치듯
멀어지는 너의 발걸음이
내 가슴 깊숙이 파고들어와
난
괜찮으니까
다 괜찮으니까
부디 돌아서 한 번만 단 한 번만
날 봐주면 안 될까
고마우니까
그리울 테니까
마지막 인사라도
웃으며 우리
헤어지면 안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