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있다.
스치는 바람들이 내게 말해주네
오랫동안 단 한번도
걸어보지도 않던 길 위에
아주오랜 시간을
담아두기만 했던
나의 차가운 마음가루가
바람결의 사이로
하나씩 스며가
그날의 너를 부르네
여전히 넌 그자리에서
빛나고 있었어
내가 다시 널 찾을 수 있도록
조각난 시간 사이사이의
바람들이 펼쳐진 순간
돌아볼수록 그리워 할 수록
오히려 희미해진 너의 모습
잡을수 없이 하늘로 흩어져
하늘가득 반짝이는데
너는 더 아름답게 변하겠지만
기억하고싶다
사라지지않는 자국
오늘도 머물고있어
아직도 미소짓게 하는 너와
영원히 눈물짓게 하는 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