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내가 어떻게 남이 되어 모르고 살 수 있겠니
차라리 내겐 세상 모든 빛들을 잃고 마는 게 쉬울꺼야
지우려 너를 지우려 입술은 깨물고 다짐 해봤지만
그럴 때 마다 그만큼 채워지는 어리석은 그리움들
정말 할 수만 있다면 좋겠어 너를 잊은 채 사는 것
하지만 체념의 끝자락에 조차 니가 있어
내 인생을 내 시간을 모두 내 하루를 내 순간을 전부를
널 위해서 다 써 버린 나라서 이젠 어떻게도 안돼
타다 남아 버린 내 사랑도 비극이 돼버린 내 운명도
영원히 가슴속에 지닌 채로 나는 살아 가야만 해
조금도 아주 조금도 이 상처는 아물 수가 없는가 봐
시간마저도 흘러가지 못하고 내 곁에 멈춰 섰나 봐
세상과는 아무 상관없게 아침과 밤도 모르는 채
삼켜내는 울음 속에서 나는 조금씩 부서져 가지만
나의 인생을 나의 시간을 모두 내 하루를 내 순간을 전부를
널 위해서 다 써버린 나라서 이젠 어떻게도 할 수가 없어
타다 남아 버린 내 사랑도 비극이 돼버린 내 운명도
영원히 가슴속에 지닌 채로 나는 살아 가야 해
차라리 내게 세상 모든 일들을 잃고 마는 게 쉬울꺼야 ..
[세상 끝나는 그 순간까지 넌 영원히 내 가슴에 살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