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맘 속에 니 웃음이 고여
머물기 위해서 떠난다 했었나
또 오래 널 바라만 봐
날 지나치지 않으려 천천히 걸어주던 너
시리던 강물 따라 네 흔적이 흘러
떠돌기 위해서 머문다 했었나
또 오래 널 바라만 봐
날 지나치지 않으려 천천히 걸어주던 너
다시 그리워도 넌 없겠지
웃음 번지던 네 얼굴과
아쉬움 없는 미소와
네 향기를 머금은 바람
진실함 없는 네 심장과
미움을 털어내 내 자릴
마련한단 약속도
방문을 닫고 기억을 살펴가네
너와 함께 했던 기억을 살펴가네
어떤 변명이 너를 웃게 했는지 몰라
아무 기대 없이 난 숨어 있을지 몰라
내겐 덧없는 행운이었어
늘 사라질 게 두려워
잠들 수 없고 깨어날 수도 없는
두터운 아침인걸
날 지나치지 않으려 천천히 걸어주던 너
날 지나치지 않으려 천천히 걸어주던 너
날 지나치지 않으려 천천히 걸어주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