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ed by Jerry.k
Written by 김진일
Verse
푸르른 5월의 월화수목금토
아침부터 밤까지 찬 학원을 못 끊고
친구랑 뛰놀며 치고 박고는 목을 놓아
울 기회도 없지 쓴 눈물은 머금고
미끄럼틀을 보며 삼각함수를 읊어대고
영어단어를 붙여놨지 심지어 물병에도
미술대회 피아노 대회 또 웅변회도 휩쓸면 그 한마디
"역시 특별해 넌"
나이는 일곱 살인데 마이너스 10대의 시력
퇴근하는 직장인들 틈사이로 휘적휘적 발길을 옮겨대
숙제로 가득 찬 가방을 들어주는 일말의 모성애
처음 묻는 말
"오늘 공부는 잘했니? 오늘 어떤 과목 과외 선생님 부를 차례니?"
밤하늘 보름달의 빛은 한 번도 못 보고는
오늘밤도 공부방에 불은 밝겠지
Hook
애를 잡아 애를 세상이 미쳐가
가장 순수한 그때를 세상이 망쳐놔 (x3)
오, 이 아이들, 오, 이 아이들
오, 이 아이들이 함께 미쳐가
Verse
우리 애도 남들에 뒤질 새라
쓸 줄도 모르는 얼굴만 한 DSLR 카메라를
손에 쥐어주곤 한 일주일 뒤에는 방치되겠지
너무 어린 주인님께는
열풍이 부네 30만 원짜리 필통 안에는
무려 14만 원짜리 명품 지우개
자신의 꿈도 못 그리는 마비된 아이들이
7만 원대 연필로는 도대체 뭘 그리는데?
TOEFL시험은 유학생용인 줄만 알았더니
요새 초등학생도 IBT PBT 다 공부한대
이런 미친 나라가 세상에 어느 땅에 또 있겠어
조기유학 2만 명 시대
또 뭔가를 시켜먹으려면 이 말 명심해
어린 시절의 추억은 삶의 보물창고
당신들의 욕심이 그곳의 문을 잠궈
Hook
애를 잡아 애를. 세상이 미쳐가
가장 순수한 그때를 세상이 망쳐놔(x3)
오, 이 아이들, 오, 이 아이들
오, 이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면서
Bridge
어머니들의 꿈에 어거지로 대꾸하다
넘어지는 애꿎은 너무 어린 그 애들
어머니들의 꿈에 어거지로 대꾸하다
떨어지는 애꿎은 뭣 모르는 애들
어머니들의 꿈에 어거지로 대꾸하다
넘어지는 애꿎은 너무 어린 그 애들
어머니들의 꿈에 어거지로 대꾸하다
떨어지는 애꿎은 애들
Verse
영재는 만들어진다는 명제를 받들어
질 낮은 학원 비슷한 거 차려놓곤
맘대로 짓밟는 애들의 꿈
한쪽 밖에 못 보는 애꾸의 눈을 만든
그들의 양심의 무게는 백 그램쯤?
창의력 테스트에도 성행하는 쪽집게
합격시켜 드린다면서 선행하는 척인데, 잘 생각해
너는 훗날의 김연아가 될 아일 신정아로 만들지 몰라
과외비 때문에 가세가 기울고
간절한 마음에 아내가 이윽고
어두운 조명 아래로 가는 꼴을 목격하니
어리석은 자들이여! 아직 강남을 동경하니?
대화할 줄 모르는 아이
사랑의 존잴 느껴볼 기회조차 박탈당한 그 아이
오늘 외식의 이유는 가슴이 고장 난
초점 잃은 눈으로 받아온 표창장
Hook
Outro
IQ, EQ? 이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은
절대 이게 아님을 잊은
정신 나간 나라 조심하고 살아
못 따라가면 네 인생은 반쪽이 되고 말아 (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