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처음 만난
순간 기억이 나
사회 초년생이 되어
누리던 캠퍼스
그날 너와 우연히 마주친 순간
내 슬픈 협주곡은
이미 울려 퍼진거야
학과 대면식 그 날
취해 데려다 주던
너와 함께 걷던 그 길
그래 늦은 그날 밤
다시 돌아오는 내
발길은 가벼워
왠지 모를 뿌듯함에
행복 했었지
부족한 나 하나
널 위해 쓰여 진다면
부족한 나 하나
널 위해 살아 간다면
그것만으로도 널
행복하게 할 수 있어
산소같이 너를 마시며
살 수 있어
네가 웃으면 나도 따라 기쁘고
네가 울으면 나도 따라 슬프고
나 하나 널 위해
존재할 수 있다면
이 세상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어
나의 몸을 적셔 온
울음 섞인 마음
끝내 들리지 않아
슬피 지저귀던 너의 사랑을
저버리고 날아가
어느날 나를 찾아와
애인이 생겼다며
기뻐하던 모습을 보여준 날도
네가 웃어서 나도 행복 했었어
그런 뜻도 모르고
따라 기뻤어
그 사람과 다퉈 나를 찾아와
술 한잔하며 내게
욕을 하던 그 날도
네가 나를 찾아와
속 얘기를 하는게
그냥 그게 나란게
너무 행복 했었어
그 사람이 나와
연락하는게 싫다고
그동안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두손 잡고 미소 짓던
네 미소가 포근해
그냥 그 뜻 모른체
따라 웃었지
가질 수 없는
너란 사람 지켜가며 살아
너의 모든 것이 좋아
미칠 것만 같아
허나 너만 행복하면
나는 아무렇지 않아
네가 웃으면 나도 따라 행복해
나의 몸을 적셔 온
울음 섞인 마음
끝내 들리지 않아
슬피 지저귀던 너의 사랑을
저버리고 날아가
그와 이별하고
내게 찾아오던 그 날
몹시 불안한 듯
목소리는 떨리고
나도 너를 따라 가슴이 저려와
너를 만나러 가는 길이
마지막이 될줄은
그렇게 아파했을
너의 모습 떠올라
다시 웃을 수 없는
네 미소가 생각나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
차라리 그녈두고 나를 데려가
나의 몸을 적셔 온
울음섞인 마음
끝내 들리지 않아
슬피 지저귀던 너의 사랑을
저버리고 날아가
나의 몸을 적셔 오는
울음 섞인 마음
끝내 들리지 않아
구슬프게 지저귀던
너의 사랑을
저버리고 날아가